'프로듀스X101'은 제2의 뉴이스트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은 올해 가요계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데뷔조 엑스원(X1)의 활약은 신인상 경쟁에 불을 붙일 예정이고, 각자의 원 소속사로 돌아간 연습생들 또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정식 활동을 준비할 전망이다. 특히 원 소속사 뿐만 아니라 원 그룹이 있었던 멤버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듀스X101'에는 유독 이미 데뷔한 가수들의 도전이 많았다. 엑스원 멤버가 된 김우석은 2015년 업텐션, 한승우는 2016년 빅톤, 조승연은 2015년 유니크, 이한결은 2017년 아이엠으로 각각 먼저 데뷔했었고, 바이나인으로 언급되는 9명 가운데서도 이진혁, 송유빈, 이세진은 각각 업텐션, 마이틴, 배우로 먼저 연예계에서 활동을 해온 바 있다.
실력과 내공은 물론 간절함까지 갖춘 이들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호감을 얻었고, 자연스레 이들의 원 그룹 및 과거 활동도 국민 프로듀서 사이에서 소환됐다. 모든 경연을 마친 지금, 이진혁이 돌아갈 업텐션, 최병찬이 돌아갈 빅톤, 송유빈과 김국헌이 돌아갈 마이틴, 김성현이 돌아갈 인투잇은 '프로듀스X101' 이전보다 훨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뉴이스트 네 멤버가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해 좋은 성과를 얻었고, 황민현은 워너원으로, 다른 멤버들은 뉴이스트W로서 각자의 분야에서 첫 1위를 비롯한 특별한 성과를 이뤘다. 올해 뉴이스트는 원 소속사와 전원 재게약을 맺고 완전체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 2막을 시작했다.
이런 긍정적인 사례는 또 한번의 '프로듀스 101' 남자 편인 '프로듀스X101'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데뷔에 도전한 연습생 가운데 한 소속사에서 2명 이상이 엑스원에 선발된 경우는 없다. 1명 이상의 멤버가 '프로듀스X101'을 마치고 원 그룹에 돌아가게 된 만큼, 업텐션, 빅톤, 마이틴, 인투잇 등이 다음 활동으로 재도약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이진혁은 종영 이후 손편지를 통해 "기대하신 만큼 꼭 부응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앞둔 남다른 마음가짐을 고백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이진혁과 송유빈의 바이나인 활동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텐션, 빅톤, 마이틴, 인투잇 등은 분명한 터닝 포인트를 얻었다. '프로듀스X101'의 순기능은 이처럼 최종 데뷔조 외에도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프로듀스X101'의 성과에 연습생들의 원 그룹 활약이 추가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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