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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수구, 마지막 경기서 쿠바에 0-30패…최하위로 대회 마감

입력
2019.07.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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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수구 대표팀 주장 김예진과 윤예린이 22일 오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쿠바와의 15~16위 결정전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뉴스1
여자 수구 대표팀 주장 김예진과 윤예린이 22일 오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쿠바와의 15~16위 결정전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뉴스1

한국 여자수구대표팀이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최하위 마무리했다.

한국은 22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쿠바에 0-30(0-8 0-9 0-6 0-7)으로 패했다. 5월 선발전을 통해 뽑혀 수구를 시작한 한 달 반 경력의 한국대표팀은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5전 전패로 마쳤다.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 0-64로 패한 한국은 러시아와 2차전에선 감격의 첫 골을 터뜨렸지만 1-30으로 졌다. 이후 캐나다전 2-22, 남아프리카공화국전 3-26 패배에 이어 쿠바전까지 대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개막 전 목표가 ‘한 골’이었음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단 평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18초 만에 첫 골을 내준 뒤 경기 내내 쿠바는 강한 전방압박에 득점하지 못했다. 1쿼터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8골을 내준 한국은 2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며 전반을 0-17로 마쳤다. 3쿼터엔 골키퍼 오희지가 공에 얼굴을 맞은 듯 코피를 흘리며 풀을 떠나기도 했다.

쿠바의 득점 행진은 막판까지 계속됐다. 4쿼터에도 꾸준한 페이스로 점수를 쌓았고,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4쿼터 중반 송예서가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은 공은 상대 골키퍼에게 쉽게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권나영과 최지민의 슛마저 잇따라 골대를 맞아 끝내 한국의 만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눈물을 쏟으며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광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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