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수출입동향, 대일본 수입 14.5%↓… 전체 반도체 수출 30.2% ↓
일본의 반도체 부품ㆍ소재 수출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이달 들어 대일본 수입과 수출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부진 속에 전체 수출도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22일 관세청의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 영향을 반영하듯 대일 수출ㆍ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일본으로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대부분 플러스였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무려 14.5% 감소했다. 일본에서 수입된 물품 중 기계류는 25.3% 줄었고, 정밀기기류가 7.3%, 반도체는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4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작년보다 0.5일 늘어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17억1,000만달러)은 16.2%나 줄었다. 작년 12월부터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여 온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달 들어서도 반도체 수출이 30.2% 하락했고, 석유제품(-15.6%), 선박(-24.0%) 등에서도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19.3%)과 미국(-5.1%)으로의 수출 감소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등으로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같은 기간 수입(287억달러)도 1년 전보다 10.3%(33억달러) 감소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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