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민의 종’ 40%대 득표
친서방 노선 힘 받을 듯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이 실시된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의 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키예프=로이터 연합뉴스

친(親)서방 노선을 걸으면서 러시아와 갈등이 커지고 있는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에서 21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 ‘국민의 종’이 대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4월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젤렌스키 대통령 측이 의회 권력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지 TV방송 ‘112 우크라이나’가 주관한 여론조사, 출구조사, 초반 개표결과에 따르면 정당명부비례대표제 투표에서 ‘국민의 종’은 42.7~44.4%를 득표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친러시아 성향 정당 ‘야권 플랫폼-삶을 위하여’는 12.9%에 그쳤다.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당수인 ‘유럽연대’가 8.8%,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의 ‘바티키프쉬나(조국당)’가 8.5%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음악인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친서방 정당 ‘골로스’도 6.5%의 지지를 얻어 총 5개 정당이 의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 424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이전 총선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정당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로 225명을 뽑고, 선거구별 최다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지역구제로 나머지 199명을 뽑는 혼합형 방식이다.

행정부에 이어 의회 권력도 장악하게 된 우크라이나의 여당 국민의 종은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이 과거 뜻하지 않게 대통령이 되는 교사를 연기했던 TV프로그램 이름에서 따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의회 해산 및 조기총선 포고령에 서명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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