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김서영(25ㆍ경북도청)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향한 물살을 갈랐다.
김서영은 21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45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자신이 속한 2조 10명 가운데 3위, 전체 4개조 3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같은 조에선 미국의 멜라니 마르갈리스(27ㆍ2분09초69), 일본의 오모토 리카(22ㆍ2분10초50)가 김서영에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재작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올라 6위를 차지했던 김서영은,이날 오후 열릴 준결승에서 상위 8위 안에 들 경우 이 대회 2회 연속 결승에 오르게 된다. 김서영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2분08초34로, 올 시즌 최고기록은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FINA 챔피언십 경영 시리즈에서 작성한 2분09초97이다.
한편 이 종목 4연패에 도전하는 세계 기록(2분06초12) 보유자 카틴카 호스주(30ㆍ헝가리)는 3조에서 예선을 펼쳐 2분07초02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그 뒤를 아시아 기록(2분07초57)을 가진 같은 조의 예스원(23ㆍ중국)이 이었다. 예선을 마친 김서영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고 첫 레이스에서 느꼈다”며 “결승에 오르려면 준결승에선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했다. 그는 “출발하기 전부터 한국 팬들의 함성을 들었고,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고 덧붙였다.
광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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