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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역사 쓰고도 채찍질한 여자 다이빙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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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역사 쓰고도 채찍질한 여자 다이빙 김수지

입력
2019.07.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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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가 2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수지가 2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여자 수영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수지(21ㆍ울산광역시청)가 모든 대회 일정을 마쳤다.

김수지는 2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고교 후배 김지욱(18ㆍ울산 무거고)과 함께 출전해 15위에 올랐다. 마지막 종목을 소화한 김수지는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조금 찝찝하다”고 말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이자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수영의 메달을 캔 김수지는 새 역사를 쓴 부분이 만족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원했던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동메달을 딴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는 오랜 기간 준비했던 3m 스프링보드에서 도쿄행을 노렸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수지는 “(메달 획득으로) 출발이 좋았는데, 마무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끝났으니까 후회해봤자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이런 감정을 안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김수지에게 큰 힘이 됐다. 김수지는 “광주에서 한다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관중이 많다 보니까 외국이 아닌 국내 대회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또 세계 선수들과 격차를 줄인 것에 만족스러워하며 “(우리) 선수들이 다 잘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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