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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류현진 “제구 안 됐지만 만족할 성적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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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류현진 “제구 안 됐지만 만족할 성적 나왔다”

입력
2019.07.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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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11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4사구 4개를 주면서도 삼진 7개를 솎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2-1로 이겨 류현진은 11승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내려갔다.

올해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볼넷 없는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이날 모처럼 4사구 4개를 내줬다.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가 나왔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4사구 4개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3일 애리조나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1회부터 4회까지 제구가 안 돼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 잡혀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다”며 “원하는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 결과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어떻게 보면 던진 것에 비해서 성적은 만족할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2회초에 2사 후 볼넷을 2개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또 4회초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첫 번째 볼넷은 내가 잘못 던진 것이고, 두 번째 볼넷은 다음 타자가 투수인 걸 고려했다”며 “올해 안 나오던 몸에 맞는 볼도 나오고 초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0-1로 뒤진 6회말 다저스 타선이 2점을 뽑아준 것에 대해선 “역전한 다음 좀 더 힘을 냈던 게 사실”이라고 고마워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이례적으로 제구력 난조를 겪고도 11승을 수확했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초반에 흔들리는 했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며 “내셔널리그 최약체인 마이애미는 흔들린 류현진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승리를 ‘진땀승’으로 표현했다. 특히 마이애미 선발 잭 갤런이 신인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올스타전 선발투수 류현진이 신인 잭 갤런과 맞대결에서 승리했고, 선두 다저스는 최하위 마이애미를 꺾었다”고 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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