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20일 한반도 근처 해상에 도착하자마자 소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낮12쯤 진도 서쪽 약 50㎞해상(북위 34.5도, 동경 125.8도)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는 것은 소멸했다는 뜻이다.
당초 다나스는 남부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으나 19일 밤 제주도 남쪽 수온이 낮은 해역을 지나며 강도가 급격히 약해졌다. 최대풍속도 초속 16m/s로 낮아졌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남부 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폭우와 강풍에 만반의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21일)까지 남부 지방과 제주도 산지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오겠고 오늘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돼 심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옥외간판이나 시설물 등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0시부터 20일 낮 12시까지 남부 지방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제주) 1천29.5㎜, 지리산(산청) 332.5㎜, 거문도(여수) 329.5㎜ 등이다. 21일 밤까지 누적 예상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부근, 경상도, 제주도산지 50~100㎜(많은 곳 150㎜이상), 전라도(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외), 울릉도와 독도 30~80㎜(많은 곳 100㎜ 이상), 중부지방, 제주도(산지 제외), 서해5도 10~60㎜ 등이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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