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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5당대표 회동 준비 안됐더라, 답답한 대답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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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5당대표 회동 준비 안됐더라, 답답한 대답 뿐”

입력
2019.07.20 12:13
수정
2019.07.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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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일 특사’ ‘정상회담’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황 “아쉬움 크지만… 그래도 제안 계속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여야5당 대표 회동’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일 갈등 해법에 대한 한국당의 제안에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호응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당시 황 대표는 한일 정상간 회담을 통한 ‘톱다운’방식 해결, 조속한 대일 특사 파견 등을 제안했지만 문 대통령은 다소 생각이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청와대 회동’, 결국 말뿐이었다”며 “우리 한국당이 고심 끝에 제안한 청와대 회동, 결국 거의 우리 당 대안뿐이었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회동 당시 문 대통령에게)조속히 양국정상이 만나 담판을 지으라고 촉구했다”며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했다”며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을 그르친 뒤에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나 더욱 진심을 담아 말했다”며 “하지만, 답답한 대답뿐이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황 대표가 제안한 한일 갈등 해법과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달랐던 것이다.

지난 18일 청와대 회동 때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대일 특사 제안에 “(특사나 고위급 회담이)해법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무조건 보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협상 끝에 해결 방법으로 논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회담 제안에도 “회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그럴 단계는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동 뒤 브리핑했다.

황 대표는 “국민만 바라보며 아무런 조건 없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 회동에 임했다”며 “아쉬움 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설사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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