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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의사와 독립운동한 가네코 후미코 추도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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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의사와 독립운동한 가네코 후미코 추도식 연다

입력
2019.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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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문경 박열의사기념사업회 23일 건국훈장 애국장 기증식도 

가네코 후미코 여사.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제공
가네코 후미코 여사.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제공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23일 경북 문경시 마성면 박열의사기념관에서 ‘제93주기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추도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추도식은 지난해 사망 92년만에 건국훈장 애국장에 서훈된 가네코 후미코 여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1부 추도식은 박열의사기념관에서 추도사와 헌화,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2부 기념식은 한ㆍ일 양국 간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공동워크숍과 헌시 낭송, 문경시립합창단 합창공연, 샌드 아트 공연으로 열린다. 또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외가가 있던 야마나시 가네코 후미코 연구회 사토 노부코 회장이 문경을 방문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박열의사기념관에 기증하는 기증식도 열린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1903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출신으로 당시 아버지가 그녀를 입적시키지 않아 친척집을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 고모의 양녀로 들어가 충북 청원군 부용면(현재 세종시 부강면)에서 약 7년 동안 학대를 당하다 1919년 3.1운동 당시 조선인들의 독립의지에 크게 감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같은 해 일본으로 돌아와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가 됐고 1922년 도쿄에서 박열 의사를 만나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독립운동을 옹호하고 일제의 탄압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박열 의사를 도와 일왕 부자를 암살하기 위한 폭탄 반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후 그녀는 1926년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묘는 경북 문경읍 팔영리에 조성됐으나 방치돼 있다 1973년 독립지사들이 묘역을 정비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2003년 박열의사기념공원 조성과 함께 기념관 안으로 이장했다.

기념관 측은 2003년부터 일본의 가네코 후미코 연구회와 함께 매 홀수년 7월 23일에는 국내, 짝수년에는 일본 야마나시에서 추도식을 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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