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현대와 임대 연장 계약에 성공한 ‘중원사령관’ 믹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치열한 ‘우승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전북과 서울, 울산과 강원이 K리그1 2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나란히 리그 1~4위를 달리고 있는 네 팀은 각기 다른 이적시장을 보내며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20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리그 1, 3위간 대결인 서울-전북전이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일찌감치 중앙수비수 권경원(27)을 중국 텐진으로부터 임대 영입하며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스트라이커 김신욱(31)의 상하이 이적으로 공격진에 빨간 불이 켜졌지만 포항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승대(28)를 거금을 들여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전방 공격수부터 측면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김승대의 가담에 베테랑 이동국(40)의 짐도 가벼워졌다.

반면 미적지근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서울은 전북전이 고비다. K리그1에서 영입이나 임대 등 이적시장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게다가 9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페시치(27)의 발가락 부상이 장기화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울은 최근 4경기서 1승2무1패로 잠시 주춤한 상황. 최용수 감독은 “팀이 더 탄력을 받기 위해선 보강이 필요하다”며 “구단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북 현대가 최근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영입한 김승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집안 단속을 잘한 울산과 팀 컬러 맞춤 영입에 들어간 강원의 맞대결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울산은 최근 ‘중원사령관’ 믹스(29)와의 임대 계약 연장에 성공하며 팬들에게 ‘사실상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끼리 서로 잘 챙겨주다 보니 자연스레 팀에 대한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믹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쿼터로 호주 출신 왼쪽 수비수 데이비슨(28)까지 영입해 베테랑 박주호와 군 입대를 앞둔 이명재의 공백까지 철저하게 대비했다. 14년 만의 대권 도전이 꿈만은 아니다.

7경기 연속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리는 강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일 서울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강팀을 상대로도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의 ‘병수볼’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24골로 득점 2위를 기록했던 제리치(27)를 경남으로 보냈지만 반대 급부로 현금과 함께 ‘테크니션’ 이영재(25)를 받았다. 오히려 팀 컬러에 맞는 알찬 트레이드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2017년 서울 이랜드 시절 김병수 강원 감독과 함께 했던 미드필더 최치원(26)까지 영입했다.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만 골라 영입해 중원마저 보강한 강원은 ‘강호’ 울산을 맞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