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일본 수출 규제로 하반기도 힘들어 질 것”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으며, 중소 수출비중 역시 1.2% 포인트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67억달러(약 3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하락한 것이며, 상반기 수출액(510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333개로, 전년 동기 대비 903개(1.4%) 늘어 2010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포인트 증가한 19.2%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함께 화장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을 꼽았다.
특히 화장품은 중화권 내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가 약화되며 중화권 수출 부진 등으로 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16.0%, 홍콩은 -44.8%, 대만은 -11.1%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합성수지도 유가하락 등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 및 중국(-10.3%), 홍콩(-24.0%)과 더불어 현지 생산시설 가동의 영향으로 베트남(-4.0%), 태국(-9.3%) 등 아세안 수출이 감소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수출 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이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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