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18명 미국 경영팀 입촌… 자유형400m 앙숙 쑨양·호튼 맹훈련
수영의 ‘꽃’ 경영을 앞두고 세계 수영 스타들이 광주에 모두 집결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체 76개 금메달 중 42개가 걸린 경영에선 빛고을을 수놓을 스타들이 즐비하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8명 포함된 미국 경영대표팀이 17일 저녁 선수촌에 입촌하며 긴장감도 더해졌다.
미국 대표팀에는 ‘차세대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23)과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2)가 포진했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50mㆍ100m, 접영 400m 등 7관왕을 하며 마이클 펠프스(은퇴)의 뒤를 잇는 황제로 올라섰다. 단일 대회 7관왕은 펠프스와 최다 타이 기록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2017년 대회에서 3회 연속 3개 종목 3연패(자유형 400mㆍ800mㆍ1,500m)를 달성한 독보적인 존재다. 현재 여자 자유형 400m(3분56초46), 800m(8분04초79), 1,500m(15분20초48) 세계 기록 보유자인 러데키에게 대적할 선수가 안 보인다. 또 대회 최다 금메달(14개)을 갖고 있는 러데키가 2년 전 대회에서 참가한 개인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획득하지 못한 자유형 200m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다. 러데키의 200m 기록은 1분55초78(5위)이다. 미국 대표팀은 입성 이틀째인 18일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첫 훈련을 소화했고, 19일 공식 기자회견 등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패권을 다투는 중국의 쑨양(28)과 호주의 맥 호튼(23)은 17일 훈련부터 미묘한 긴장감 속에 물살을 갈랐다. 둘은 실력뿐만 아니라 장외 설전을 펼치는 앙숙 관계다. 호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쑨양의 자유형 400m 2연패를 막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후 다시 격돌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쑨양이 대회 3연패로 설욕에 성공했다. 물 밖에서도 둘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호튼은 쑨양의 금지약물 전력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했다. 둘의 얽히고 설킨 관계 때문에 남자 자유형 400m는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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