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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범국” “일본의 기관지” 거친 발언 쏟아내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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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범국” “일본의 기관지” 거친 발언 쏟아내는 민주당

입력
2019.07.18 17:22
수정
2019.07.18 19: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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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권 비판하면 다 친일파 매도” 비판

[저작권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의 최재성 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의 최재성 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가 앞장서 ‘전범국’ ‘매국’ ‘친일정권’ 등 자극적인 표현을 총동원해 경쟁적으로 일본 때리기에 나섰다.

당내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자국민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군부세력의 오래된 정한론에 사로잡혀 명분없는 실책을 범했다”며 “일본발 경제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국제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이 경제를 매개로 통제가능한 친(親) 일본 정권을 (한국에) 세우겠다는 것이지만 우리는 결코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굴종적인 친일정권을 바란다면 오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특위 위원은 국내 언론보도를 문제 삼으며 비난에 가세했다. 그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일본의 기관지인가”라며 “자기 나라 국민 앞에 내놓기도 창피한 글로 나라를 파는 이런 행위가 매국이 아니면 무엇이 매국인가. 이런 중차대한 국면에 친일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에 왜 필요한지 국민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민국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언론이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언론의 보도행태를 공격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아베 총리가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세계평화와 번영의 토대라고 한 정신과 정면 배치되는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당정 차원의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고 국제사회와 공조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의 반일 공세가 거세지자 자유한국당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우려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나라 걱정하면 다 친일파로 매도된다. 문재인 정권의 내년 총선 전략은 결국 그것이다. 정권을 비판하거나 듣기 싫은 소리 하면 전부 친일파가 되는 것이다”고 규정했다.

한편 이달 26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는 ‘한미일 의원회의’ 한국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 관계자가 배석한 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의 단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의원회의는 친선 방문과는 차원이 다르다. 불꽃 튀는 외교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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