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ㆍ미국), 그리고 안방에서 경기를 펼치는 로리 매킬로이(30ㆍ북아일랜드) 등 세계적 스타들이 한데 모이는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들도 당찬 도전장을 내민다.
18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ㆍ7,34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앞두고 현지 매체는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을 주목했다. 북아일랜드 신문인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눈 여겨 볼 만한 다크호스 5명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안병훈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대해 “그간 디오픈에서 성적이 들쭉날쭉했지만 기대에 대한 부담감도 최근 조금씩 떨쳐내며 성적이 좋아질 때가 됐다”고 기대했다. 이 매체는 “링크스 코스는 장타자가 아닌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로열 포트러시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변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이면서 다크호스의 활약을 예상했다.
안병훈 외에도 이번 대회엔 김시우(24ㆍCJ대한통운), 임성재(21ㆍCJ대한통운), 강성훈(32ㆍCJ대한통운) 등 PGA투어 선수들과 아시안투어와 한국 무대 등을 통해 디오픈 출전권을 거머쥔 문도엽(28ㆍDB손해보험), 박상현(36ㆍ동아제약), 황인춘(45ㆍ디노보), 장동규(31)까지 총 8명이 출격한다.
최연소 임성재와 최고령 황인춘의 각오는 남다르다. PGA 신인왕을 노리는 임성재는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컷 통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쟁자인 캐머런 챔프(미국)가 지난해 10월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하는 등 편차 큰 경기력을 펼치는 데 반해 임성재의 성적은 꾸준한 편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한 40대이자 타이거 우즈보다도 한 살 형인 황인춘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을 앞두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컷 통과지만, 우승이란 꿈을 꾸지 말란 법은 없다”며 “최선을 다해 한국 중년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단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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