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잠실 두산전에서 6-4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경기 후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6일 두산과 전반기 최종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자칫 아쉬운 마무리가 될까 노심초사했다. 창단 이후 최고의 반환점을 돌면서 NC와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난적’ 두산을 만난 것. 게다가 KT는 두산과 만나기 전까지 두산ㆍLG를 상대로 한 잠실 원정에서 9연패 중이었다. 5월 이후 상승세를 탈 때도 유독 잠실에서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1점차 패배가 무려 5번이었다. 설상가상 강백호에 이어 황재균, 박경수, 장성우까지 주축 선수들이 모조리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나 KT의 두산전 강세가 객관적인 전력 열세도 비웃고 잠실 징크스를 이겼다. KT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쿠에바스는 5연승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올리고 전반기를 마쳤다. 전날 7-2 승리에 이어 잠실 징크스를 기분 좋게 깬 KT는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 우위도 7승 4패로 벌렸다.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는 팀이 KT다.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46승1무49패가 된 6위 KT는 5할 승률에 3승 차로 다가서면서 5위 NC와 1.5경기 승차도 유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T가 두산을 잡아주면서 이날 고척에서 삼성을 10-6으로 꺾은 키움은 2위 자리를 뺏었다. 키움은 선발 신재영이 2.1이닝 동안 3피안타로 2실점(1자책)하고 내려갔지만, 이영준-김동준-윤영삼-이보근-양현이 1~2이닝씩 이어 던지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키움의 제리 샌즈는 3-1로 앞선 2회말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려 제이미 로맥(SK)과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 SK도 인천에서 연이틀 LG를 누르고 4연승을 이어갔다. SK는 홈런 선두 최정의 시즌 22호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3-1로 제압하고 전날 5-1로 앞선 2회초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털어냈다. KIA 선발 조 윌랜드는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여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 선발 브룩 다익손은 4.1이닝 동안 5피안타로 3실점(2자책) 해 이적 후 6경기에서 승 없이 3패째를 당했다. NC는 청주에서 한화를 14-1로 대파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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