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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日 수출 규제 장기화 우려… 철저한 위기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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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日 수출 규제 장기화 우려… 철저한 위기관리 필요”

입력
2019.07.17 17:24
수정
2019.07.17 19: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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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 GS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 GS 제공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위기) 관리가 필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대표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일본 수출규제 장기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미ㆍ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새로 진행되고 있고 유가,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정유ㆍ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고 말했다.

위기 대응책으로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또 “어려운 때일수록 진정한 실력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요즘 시대에는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고객의 니즈(요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바꿔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방식에선 ‘민첩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민첩하게 실행하고 빠른 피드백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줄이는 등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현안에만 집중하기보다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본질에 접근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도 협업해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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