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5세대(G) 통신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도약하겠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은 하현회 부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를 열고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 전략을 강하게 추진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점유율이 5대 3대 2로 20년 넘게 굳어져 있는 기존 시장과 달리 올해 4월 상용화한 5G에선 4대 3대 3 구도가 형성되는 추세다.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 점유율은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CJ헬로와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미디어 사업으로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하 부회장은 “5G 점유율에서 기존보다 높은 29%를 달성했다”며 “5G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미래 사업으로 ‘미디어’를 짚었다. 올 1월 구글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지난 2월에는 케이블TV 방송 시장 1위인 CJ헬로 인수를 발표했다. 4K 360도 증강현실(AR) 스튜디오 설립,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출시 등 5G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미디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를 통해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한 또 다른 전략과 실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하면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CJ ENM과의 우호적 협력 관계 정립 등을 통해 VR, AR 등 콘텐츠 차별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 부회장은 “IPTV, 5G 등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부터는 통신 3사의 5G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이제 취임 2년차를 맞이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5G 네트워크와 서비스의 차별화를 계속 추진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탄탄하게 해 견실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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