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히스토리의 차량 침수내역 무료 확인 서비스. 보험개발원 제공

여름에는 장마철과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차량의 침수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고차 매물로 나오기도 한다. 보험개발원은 침수차량 중 일부가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위험한 차량을 피할 수 있다고 17일 소개했다.

보험개발원은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중고차 사고이력정보 사이트 ‘카히스토리’에 접속해 ‘무료침수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차량이 침수차량인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자료 집적에 최대 3개월의 기간이 소요돼 침수차량 확인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사고처리일 하루 만에 침수사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단 카히스토리에 나오는 자료는 보험사에서 보상처리를 받은 경우로 한정된다. 즉 보험사고 발생 사실이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 처리되지 않은 차량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카히스토리에 집계된 2016년에서 2018년까지 3년 사이 발생한 침수사고는 총 1만3,816건이다. 이 가운데 약 70%는 특정 기간에 쏟아진 집중호우가 원인이었다. 2016년에는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총 4,600여건의 침수사고가 발생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여름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장마철 폭우와 태풍으로 물기를 머금은 침수차는 부분적인 침수 피해가 있더라도 부품 부식으로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보험 처리된 침수사고는 대부분 자동차 운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에 물이 들어와 운행이 어려워진 경우다. 또 침수차량 가운데 수리비용이 자동차 가치를 초과하는 차량(침수전손차량)은 현재 전부 폐차 처리되고 있지만, 보험사 관계자는 “침수사고로 사실상 폐차 판정을 받은 차량조차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부터는 카히스토리에서 폐차될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카히스토리 서비스에 중고차의 주행거리, 파손부위 등 다양한 신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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