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가 디즈니를 넘었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이 한솥밥 식구인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014)을 제치고 디즈니 제작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뮤지컬 영화 장르에서도 흥행 1위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알라딘’은 16일 하루 동안 8만4,168명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수 1,032만5,838명을 기록, ‘겨울왕국’의 최종 관객수 (1,029만6,101명)를 뛰어넘었다. 역대 흥행 순위는 23위다.

이제 ‘알라딘’의 눈앞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있다. 2015년 개봉해 1,049만4,499명을 동원하며 ‘어벤져스’ 시리즈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다. 관객수 차이가 약 17만명에 불과해 ‘알라딘’이 2, 3일 내에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벤져스2’는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로 ‘알라딘’이 ‘어벤져스2’까지 제치면 디즈니가 또 다른 디즈니를 이기는 셈이 된다.

‘어벤져스2’ 앞에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2003)가 버티고 있다. 요즘처럼 전국 영화관 입장권 판매량을 집계하는 통합 전산 시스템이 없던 시절이었음에도 1,108만1,000명을 동원한 대형 흥행작이다. ‘실미도’ 다음에는 지난해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1,880명) 차례다. 역대 박스오피스를 도장깨기 하듯 전진하고 있는 ‘알라딘’의 미친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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