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32)이 7월 들어 첫 홈런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정은 16일 인천 LG전에서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지난달 25일 LG전 이후 21일 만에 터진 최정의 시즌 21호 대포다.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은 팀 동료 제이미 로맥(20개)을 1개 차로 따돌리고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이날 최정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았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뜬 공으로 잡혔지만 2-3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또 팀이 5회초에 1점을 내줘 3-4로 끌려간 5회말 1사 2루에서 동점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7회말엔 쐐기 솔로포,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1타점 적시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SK는 10-4로 LG를 제압했고, 최정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후 “최정이 오랜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좋은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은 “전반기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든 시기인데, 선수들이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격 감이 좋지는 않았지만 공을 끝까지 보려고 했고, 인플레이 타구를 치려고 집중한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홈런을 신경 쓰고 있지는 않고, 매 타석 안타를 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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