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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바람이 분다’ 감우성, 찰나의 순간을 미묘한 눈빛으로 다한 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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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바람이 분다’ 감우성, 찰나의 순간을 미묘한 눈빛으로 다한 마지막 회

입력
2019.07.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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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감우성 곁을 지키며 평범한 일상을 이어갔다.JTBC 방송캡처
‘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감우성 곁을 지키며 평범한 일상을 이어갔다.JTBC 방송캡처

'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감우성의 곁을 지키며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며 종영했다. 특별하지 않은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던 방송 마지막 장면은 알츠하이머가 어려운 병이지만 일상이 된 이들의 가족은 그 나름의 행복함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한다’는 어느 문구처럼 기억을 잃어도 느낄 수 있는 감우성의 알츠하이머 연기는 그의 연기 인생 28년차 인생 캐릭터로 회자 될 것임이 틀림 없다.

특히 찰나의 순간을 미묘한 눈빛으로 연기를 다한 감우성을 두고 방송이 끝났음에도 찬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이수진(김하늘)이 권도훈(감우성) 곁을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진은 권도훈이 만든 루미 초콜릿을 되찾았고 유명제과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초콜릿의 이름을 찾고 권도훈의 몫은 비영리법인 아람터를 세울 장소에 권도훈과 함께 갔다.

이수진은 “이름은 아람이 이름을 딴 아람터로 지어봤다. 도훈씨가 남긴 돈, 나한테 쓸 수 없다. 그 돈은 도훈씨한테 상처 같은 거 아니냐”며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냐. 난 도훈씨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 했느데 사실은 아무것도 몰랐나 보다. 당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래서 당신이 나와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지”라고 씁쓸해 했다.

하지만 이수진은 “지금까지 잘 몰랐으니까 앞으로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권도훈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그는 권도훈을 위한 파티를 준비했고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이어 지난 시간들을 촬영한 영상도 함께 봤다.

영상 속에서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당신이랑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 나에겐 너무 소중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조금 더 힘들 수 있지만, 괜찮아. 내가 도훈씨를 사랑하고 도훈씨가 나를 사랑하니까. 도훈씨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 내가 기억해주면 되니까. 지금처럼 내 곁에 있어주고, 언제나 지금처럼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도훈의 증세는 점점 악화됐고 이수진은 아무렇지 않게 있는 그대로의 권도훈을 보살폈다. 권도훈은 이수진이 주는 약을 받아 먹다 예전의 눈빛으로 돌아오며 “수진아 오랜만이다”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깜짝 놀란 이수진은 눈물을 흘렸고 권도훈은 그런 이수진을 바라보며 “많이 힘들었겠다”며애틋하게 쳐다보며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순간은 잠시였을 뿐 다시 권도훈의 눈빛은 알츠하이머 때로 돌아갔다.

이에 이수진은 다시 정신을 놓아버린 권도훈의 뺨을 어루만지며 “나도 당신 너무 사랑해. 안 돼. 도훈씨 제발 가지 마”라고 말했고 “나는 평생 당신을 사랑하면서 살 거야. 그러니까 제발 가지 마”라고 오열했따.

권도훈의 증세는 좋아 지지 않고 계속 나빠졌지만 이수진은 그의 곁을 지키며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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