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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동사람들 “경주 관광의 발원지인 불국사 상권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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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동사람들 “경주 관광의 발원지인 불국사 상권을 살리자”

입력
2019.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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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진현동 뉴트로 거리 조성… 제2의 황리단 꿈꾼다

'진현동 사람들'이 만든 웹진 '진현동'.
'진현동 사람들'이 만든 웹진 '진현동'.

“불국사 일대 진현동이 경주 관광 1번지입니다.”

‘진현동사람들’이 제2의 황리단을 꿈꾸고 있다. 경북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상가발전협의회의 다른 이름인 진현동사람들이 상권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경주시도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진현동 관광단지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진현동 사람들은 2년 전인 2017년 자생적으로 탄생했다. 과거의 화려함과 역동성은 사라졌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의 이곳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걸고 의기투합했다. 공방 카페 빵집 음식점 등 각자 영역에서 작은 행복, 작은 느낌, 작은 감동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개인 사업장을 홍보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진현동사람들의 이풍구 회장은 “진형동에 뉴트로 간판이 하나씩 걸리더니 이제는 젊은이들이 찾아드는 ‘미니 뉴트로 상권’으로 변모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풍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경주시도 40여 년전 화려했던 불국사 괸광단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찾아오는 불국사 관광단지 만들기 △불국사 관광단지 경영업체의 변화 △보여지고 참여하는 마당 구성 △명분에 적합한 정책자금 지원 등 4가지 기본방향을 잡았다.

시는 올 연말부터 2023년까지 사업환경과 환경 분석 등 불국사 관광개발 기본 구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전국적으로 활성화된 상가 배후에서 예술가들이 크게 역할한 것을 눈여겨 보고 있다. 하지만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쇠퇴한 서울 강남의 로데오거리, 경리단길, 연남동 카페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풍구 회장은 “불국사와 함께 성장한 진현동은 최근 몇 년 사이 뉴트로풍의 음식점과 카페 빵집 공방 등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뉴트로 열풍과 함께 스토리 있는 마을로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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