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 ‘판문점 회동’ 등 북미 정상간 대화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16일 다음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 초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을 환영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관계국의 대화를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환영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관계국 간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ARF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남북한 및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 등 총 27개 국가 및 기구의 외교수장들이 참여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로 1994년 창설됐다. 북한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는 태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난 2000년 합류했다.
특히 북한은 매년 ARF 회의에 당국자를 파견해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으며, 올해 ARF에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8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던 ARF 외교장관회의에선 그 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장 성명이 채택됐다.
특히 지난해 의장 성명 초안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었지만, 북한의 반발 및 북미 간 대화 분위기 등을 감안해 최종 발표된 성명엔 ‘완전한 비핵화’로 표현 수위가 낮아졌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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