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열대야 피해방지 쉼터 3곳 시범운영… 도로변 물안개분사장치 가동도
대전시는 올 여름 첫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이 좋은 곳 등을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하고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한 물안개분사장치를 가동하는 등 폭염피해 저감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경로당과 복지시설 위주로 무더위 쉼터 935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민센터와 지하철역사 22곳에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했다. 또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무더위 쉼터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특히 영세민과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자가 야간에 열대야로 인한 폭염피해를 입지 않도록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맞춤형 무더위 쉼터 3곳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개인용 텐트와 침구류, 간식 등이 제공되며 셔틀차량도 운행한다.
시는 도심 온도를 낮추고 시민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기 위해 4억5,000만원을 들여 유동인구 많은 시청주변과 타임월드네거리 인근 각각 100여m 구간에 물안개분사장치(쿨링포그)를 설치하고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시내버스 승강장 1곳과 으능정이거리 등 5곳에 쿨링포그를 추가 설치 중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도로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 중심가와 주거지역 인근 24개노선 237㎞ 구간에 소방차와 민간살수업체를 동원해 물을 뿌릴 계획이다. 시가 최초로 도입해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대전역~중앙로역네거리 500m 구간 도로자동살수시스템도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시는 도라자동살수시스템이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고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뒤 시 전구간으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노숙자, 쪽방촌거주자 등 폭염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냉동된 병수돗물을 맹리 8,000병 제공하고, 햇빛에 노출되는 영세민 취약계층을 이해 양산 3,000개도 보급하기로 했다.
박월훈 시민안전실장은 “시민들이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피해 저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