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레저ㆍ힐링 문화 공간으로
202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조성
주민설명회 이어 보상 시작 ‘착착’
26일까지 새로운 공원 명칭 공모
진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추억이 깃든 진양호공원이 43년 만에 새롭게 단장된다.
인공호수인 진양호를 둘러싸고 조성된 진양호공원은 1976년 유원지로 결정되면서 빼어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진주시민의 휴식처다. 경남 유일의 동물원과 전망대 등을 갖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진주의 대표적 관광지이지만 마땅한 공원시설이 없어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기가 지속 제기돼 왔다.
지난해 민선7기 공약에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약속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5월 낙후한 진양호 일대를 전면 재단장하는 내용의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경남개발공사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시민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시가 지난해 7월 착수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양호 근린공원 △진양호 가족공원 △호반 둘레길 3개 구역으로 나눠 테마별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기본 골격은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고 지역관광과도 연계한 명품공원, 사계절 축제와 이벤트가 있는 특별한 모험공원, 울창한 숲과 자연이 함께하는 힐링공원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진양호 근린공원은 10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는 기반ㆍ레저사업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주요 사업으로 모노레일과 루지, 어드벤처 모험놀이 시설과 스카이워크, 짚라인 등을 설치하고 복합전망타워와 주차장, 방문자센터, 편익시설 등을 새로 만들며, 진양호 후문 꿈키움동산과 연계한 어린이 물놀이터, 서부권 우드랜드 조성을 위한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2단계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참여정원과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상락원과 서돌개비 일원 생태숲과 시민참여정원을 조성하고, 가족쉼터 주변엔 캠핑장과 워터 프런트,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17일 경남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태숲, 동물원 활성화, 복합문화 콘텐츠사업 등은 3단계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동물원 활성화를 위한 특화단지 조성 및 이전, 생태정원, 기존 동물원을 활용한 컨벤션센터, 문화예술공간, 복합문화예술체험공간, 유스호스텔 등 문화와 휴양이 어우러진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호수경관과 힐링이 함께하는 길이 33㎞의 진양호반둘레길은 진양호 자전거 순환도로와 연계해 진양호공원∽물문화회관∽진수대교∽귀곡동탐방로∽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명석오미마을∽가화리∽진양호 양마산길을 순환하는 코스다. 자전거도로변의 수변경관이 빼어난 곳에는 수변 데크로드 및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걸을 수 있는 친환경 숲길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강댐을 사이로 진양호 전망대와 마주보고 있는 진양호가족공원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양호 일대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태숲과 호반숲길을 산책하며 즐기는 숲속 캠핑장으로 조성, 숲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토지매입비 450억원을 확보해 보상 추진에 들어가는 한편 막대한 예산과 부지확보 등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경남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콘텐츠 발굴 및 기술교류,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진주시는 새롭게 재탄생하는 진양호공원이 전국 최고의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범시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양호공원’을 대체할 새로운 공원 명칭을 지난달부터 오는 26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장기 미집행 공원의 고질적 민원을 해결하고, 단순한 공원이 아닌 친환경 힐링공간으로 조성해 보고 즐기고 머무르는 전국 대표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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