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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강한나, ‘슬픔→긴장’ 물 오른 감정연기

입력
2019.07.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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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강한나가 물오른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tvN 제공
‘60일, 지정생존자’ 강한나가 물오른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tvN 제공

‘60일, 지정생존자’ 강한나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강한나는 현재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테러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국정원 요원 ‘한나경’으로 열연 중이다.

지난 주에 이어 한나경은 오영석(이준혁)의 테러 시간 행적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한나경과 김준오(이하율)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임을 알고 있던 정한모(김주헌)는 계속해서 오영석을 의심하는 한나경에게 국정원 요원과 희생자 유가족 중 선택하라 말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한나경은 결국 "난 그저 희생자 유가족이었어요"라며 국정원 사무실을 나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집 거실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김준오와의 웨딩촬영 앨범을 넘기며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던 한나경은 이내 오랜 시간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려 안방극장에 가슴 먹먹한 슬픔을 선사했다. 하지만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오영석 생존의 진실을 알고 싶으면 국회의사당 설계도면에서 119호를 찾으라는 발신자 불명의 전화를 받은 한나경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캐릭터의 복잡미묘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강한나의 섬세한 연기가 빛났다. 오영석을 의심하면서도 증명할 방법이 없어 혼란스러운 한나경의 심경을 말투와 표정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뿐만 아니라 웨딩 앨범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다가도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전화에 두려움과 긴장감에 휩싸이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강한나의 연기는 진한 여운과 함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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