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2년간 머문 뒤 현재 중국에 살고 있는 네 살짜리 판다 누안누안. 신화통신 캡처

말레이시아 태생으로 2년간 살다가 중국으로 떠난 판다 한 마리가 2년 만에 ‘가짜 뉴스’의 소재가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발끈했다. 중국발(發) 가짜 뉴스를 바로잡겠다며 정정 기사를 올리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중문 일간지 ‘신추데일리’에 따르면, ‘판다 한 마리를 더 키울 돈이 부족했던 말레이시아가 결국 판다를 중국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돌고, 이를 바탕으로 쓴 온라인 뉴스도 유통되고 있다. 판다는 식성이 까다로워 값비싼 중국산 어린 죽순만 먹는데, 말레이시아가 감당하기엔 버거웠을 것이라는 암시까지 담겨 있다는 게 신추데일리의 보도 내용이다.

16일 현지 매체들은 해당 보고서와 이를 인용한 뉴스가 ‘가짜’라고 주장했다. 누안누안이라는 이름의 판다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합의에 따라’ 절차대로 2017년 말 중국에 보냈다는 것이다. 누안누안의 부모는 싱싱과 량량으로, 2014년 중국이 말레이시아와의 우호 관계 40주년을 기념하며 빌려준 이른바 ‘판다 외교’의 상징이다. 누안누안은 이듬해 태어났고 두 살 때 중국으로 가 현재 네 살이다.

판다 누안누안의 동생으로 말레이시아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아딕이 올 1월 돌잔치 아이스케이크 앞에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싱싱과 량량은 지난해 새끼를 한 마리 더 낳았다. 아딕이라 불리는 누안누안의 동생인데, 올해 1월 대대적으로 돌잔치를 하는 등 말레이시아 국립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싱싱과 량량 부부가 세운 ‘3년 안에 잇따라 새끼 두 마리 출산’은 세계 기록에도 올랐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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