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확인 허술한 대출 허점 이용, 현금으로 돈 받고 할부 전환
수억 원의 고객 돈을 들고 잠적한 외제차 영업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15일 차량 대금 6억1,000여 만원을 들고 도주한 혐의(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로 BMW 포항전시장 직원 A(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손님 14명의 자동차 계약금을 빼돌리거나 차 값을 개인 명의 계좌로 받은 뒤 자사 대출상품에 가입시키는 수법으로 총 6억1,0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동차 할부 계약 때 자필 서명과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점을 노리고 차 값을 현금으로 받은 뒤 고객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빼돌렸다. 그는 뒤늦게 할부 사실을 눈치 챈 손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로챈 돈을 가상화폐 투자나 인터넷 도박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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