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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송강호 “천도제 장면 촬영날, 아버지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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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송강호 “천도제 장면 촬영날, 아버지 돌아가셨다”

입력
2019.07.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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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영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일보 DB
송강호가 영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일보 DB

배우 송강호가 ‘나랏말싸미’ 촬영 기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송강호는 故 전미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너무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다. 누구보다도 감독님 이하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슬픔 속에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천도제 장면 찍을 때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다. 그 촬영을 끝내고 빨리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있다. 영화가 또 이런 결과가 되니까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의 슬픈 운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관객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영화로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故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송강호)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故 전미선은 극중 소헌왕후 역을 맡았으며 박해일은 신미 스님을 연기했다. 오는 24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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