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을 찾은 레우벤 루비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현대ㆍ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는 현대차그룹과 이스라엘 간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넥쏘 수소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 등을 경험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과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을 체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갖춘 친환경 첨단 자동차 신기술에 대해 리블린 대통령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만나 이스라엘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산업 분야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정 부회장에게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현대차는 자동차ㆍ안전ㆍ혁신과 같은 주요 미래 과제를 더 큰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차와의 협력이 더욱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에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공동 개발한 기술 일부는 향후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등 현지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에 설립한 개방형 혁신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 아비브’를 통해 에너지업체인 ‘H2프로’, 드론업체 ‘퍼셉토’ 등에 전략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이스라엘의 첨단 스타트업인 엠디고에 투자를 결정하고 미래 커넥티드카 용 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