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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찾아 활짝 웃은 박용만 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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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찾아 활짝 웃은 박용만 상의 회장

입력
2019.07.15 16:24
수정
2019.07.15 18:5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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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왼쪽에서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공유주방 규제 완화를 결정한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이의경(왼쪽 세번째) 식약처장, 김기웅 공유주방 위쿡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박용만(왼쪽에서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공유주방 규제 완화를 결정한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이의경(왼쪽 세번째) 식약처장, 김기웅 공유주방 위쿡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공무원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5일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공유주방 규제완화’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다. 박 회장 곁에는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공유주방 ‘위쿡’)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 등 청년 외식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식약처는 11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한 개 주방을 다수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규제 완화를 결정했다. 그 동안 음식사업자는 독립된 주방을 각각 하나씩 갖고 있어야 했다. 초기 창업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공유주방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주방을 칸막이로 나눈 ‘쪽 주방’ 형태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골목식당, 치킨집으로 일컬어지는 초영세 스타트업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공유주방과 관련한 규제를 샌드박스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해결해줬다”며 “4평(약 13.22㎡)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약처의 공유주방 샌드박스 승인 사례가 산업, 금융부문 규제 샌드박스로 더 확산되길 바란다”며 “식약처가 미래사업의 새 길을 여는 ‘엔젤’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샌드박스 허가를 받은 김기웅 위쿡 대표는 “공유주방을 거쳐 창업한 경우 5년 생존율이 90%인 반면 거치지 않은 경우는 1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앞으로 식품, 외식업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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