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2P(개인간) 금융업체 테라펀딩이 최근 4년 간 전국 중소형 주택 4,128세대에 건축 자금을 대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용등급이 낮아 기존 금융권 이용이 어려웠던 소규모 주택건설 사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공급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테라펀딩은 이날 2014년 12월15일 첫 대출 집행 이후 2018년 12월까지 취급한 건축 자금 대출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테라펀딩을 통해 지어진 중소형 주택(아파트를 제외한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은 세대수로 4,128세대이고, 건물 연면적은 축구장 55개 규모인 39만4,892.3㎡로 집계됐다. 테라펀딩은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대출액 7,106억원으로 P2P업계에서 가장 많다.
이들 중소형 주택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세대수 기준으로 경기(47.79%), 인천(7.99%), 서울(6.38%) 등 수도권 비중이 62%대였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특히 경기 지역에 자금 공급이 많은 이유는 중소형 주택 건설 부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그만큼 수요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별 비중은 제주 15.03%, 충남 7.99%, 강원ㆍ전북ㆍ울산ㆍ대전 각 4% 안팎이다.
테라펀딩은 업체 규모가 작고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로부터 소외된 소규모 주택 건설 사업자들에게 연 10% 초반의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중소형 주택 건축자금 대출은 ‘위험이 높고 대출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존 금융기관들이 취급을 꺼려왔던 영역”이라며 “P2P 금융을 통해 합리적 금리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택 공급에 기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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