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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도 감탄한 샷감각… 통산 9승 김세영 “이젠 메이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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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도 감탄한 샷감각… 통산 9승 김세영 “이젠 메이저 겨냥”

입력
2019.07.15 15:28
수정
2019.07.15 18:5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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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라운드 15번 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실베니아=AP 연합뉴스
김세영이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라운드 15번 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실베니아=AP 연합뉴스

“그녀는 정말 놀라운 골프경기를 펼쳤다(She played some amazing golf).”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라운드가 끝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ㆍ6,550야드). 대회를 2위로 마친 렉시 톰슨(24ㆍ미국)은 우승자 김세영(26ㆍ미래에셋)의 마지막 날 경기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그의 표현처럼 김세영이 최종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약 2달 만의 우승이다. 이날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그는 선두경쟁을 하던 톰슨의 추격의지를 일찌감치 꺾어놨다. 그의 우승 경쟁 때마다 최종일에 입고 나오는 빨간 바지가 마법이라도 부리는 듯, 시종일관 안정적인 샷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톰슨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초반부터 타수 차를 벌리며 독주한 끝에 싱거운 챔피언 조 경기를 만들었다. 1번 홀(파4)에서 톰슨이 보기, 김세영은 2번 홀(파3) 버디를 하면서 순식간에 3타 차가 됐고, 전반 9개 홀까지 김세영은 20언더파까지 타수를 낮춘 반면 톰슨은 15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16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고 톰슨이 17,18번 홀에서 버디-이글로 3타를 줄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위 톰슨에 2타 차 우승을 거두고 26만 2,500달러(약 3억1,000만원)의 상금을 품은 김세영은 시즌 2승째,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박성현(26ㆍ솔레어), 브룩 헨더슨(22ㆍ캐나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2승 고지에 오른 그는 통산 우승 기록에서도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다승 순위에서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세영의 시선은 이제 메이저 무대로 향한다.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무관’은 김세영이 유일하다. 그 역시 메이저 제패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그는 “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침 25일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8월 1일부턴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이 예정돼 있다. 통산 10승째를 메이저에서 달성한다면 금상첨화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국적 신인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올해 LPGA 투어 상금선두를 달리며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한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LPGA 투어 최연소 신인 전영인(19ㆍ볼빅)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비록 목표했던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출전자격이 없는 선수들 가운데 이번 대회 상위 5명에게 출전 자격 부여)은 아쉽게 놓쳤지만, LPGA 무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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