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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체전 개최지 번복에 발끈한 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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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체전 개최지 번복에 발끈한 김천

입력
2019.07.15 17:00
수정
2019.07.15 17:21
0 0

“규정ㆍ절차 무시 경북체육회, 김천시에 책임 떠넘기기” 반발

김충섭(왼쪽 2번째) 김천시장이 15일 김천시청에서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충섭(왼쪽 2번째) 김천시장이 15일 김천시청에서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경북체육회가 도민체전 유치 결과를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 하면서 15만 김천시민을 조롱하는 것 같네요!”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과정을 놓고 김천시와 경북체육회가 진실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김천이 발끈하고 나섰다. 원래 2021년 도민체전을 희망했던 김천시는 도체육회의 권유와 예산지원을 조건으로 내년 개최를 수락했는데, 도체육회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발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경북도체육회는 유치전 과열을 이유로 지난달 18일 이사회 등을 열어 분산개최키로 한 대회를 종합체육대회로 승격시켜 2021년 대회 유치를 신청한 김천서 열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정 과정이 공고 누락 등 절차상 문제가 많다는 지적(본보 6월20일 14면 등)이 일자 지난달 21일 김천시에 “김천시 자체예산으로 개최하겠다는 조건을 명시하고, 예산내역에서 도비지원금을 삭제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김천시 측은 “계획에 없던 대회를 도비지원을 전제로 떠안았는데 갑자기 못 준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면담했지만 ‘규정위반’이라며 지원할 수 없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도체육회 측은 도비지원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천시체육회는 “내년 개최지 선정과정을 담은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지만 도체육회가 불응했고, 도비 지원 없으면 내년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는 내년 도민체전을 시ㆍ군별로 나눠 분산개최겠다고 나서자 김천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경북체육회가 ‘김천시가 자체예산만으로 열겠다고 제안했다’고 한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경북체육회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또 “도민체전을 개최도시 자체 예산만으로 치른 전례가 없고, 개최지 자격 논란 등도 경북도체육회가 승인해놓고 새삼스레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정상 김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도민체전에 도비 지원은 특혜가 아닌 정당한 업무인데 우리가 잘못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최한동 김천시종목별회장단협의회장도 “선정 절차와 책임은 경북체육회에 있는데 남의 일인 양 김천시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자세에 15만 시민들은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단체행동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이에 대해 경북체육회 윤광수 상임부회장은 “2020도민체전 분산개최건 종합체전 승격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으나 김천시 개최예산 운영비 지원은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었다”며 “김천시체육회와 소통에서 다소 견해 차이가 있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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