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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 대통령, 참모 복 없어…DJ였다면 날벼락”

입력
2019.07.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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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외교 강화론자…늘 국익 생각하라더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 참모진의 연이은 총선 출마 계획과 외교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은 있지만 참모 복은 없다. 청와대부터 보신처를 찾아 총선에만 나가려고 한다”고 비판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DJ였다면 이런 참모들 날벼락을 쳤을 거다. 강제징용 문제도 이렇게 악화시키지 않았을 거다. (갈등을) 풀기 위해 국익을 생각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셨을 거다”라며 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비교했다.

또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한ㆍ미ㆍ일 공조, 중ㆍ러의 협력에서 출발했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시작 안했다면 오늘날 어떻게 됐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DJ는 외교 강화론자로, 늘 국익을 생각하라 하셨다”며 “미ㆍ중은 군사 경쟁이 아니라 평화 경쟁으로 세계빈곤국을 원조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ㆍ중은 군사경쟁 중으로, 미국은 일본을 앞세워 중국을 견제하려고만 한다”며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국방대국이 되려고만 한다”고 외교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또 “일부 보수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께 북한과 중국에 하는 절반만 일본에 하라고 한다”며 “그렇게 미ㆍ일 편이었다면 나서서 해결해야 애국보수 아니냐”고 보수 진영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 대통령을 향해 “중국과 북한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경 일변도인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대통령이 아베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 참모진과 국회의 노력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에서 백방으로 노력하겠기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면서도 “당정청은 몸만 사리고 있다. 제2의 JP(김종필)가 되지 않겠다는 보신이다. 대통령을 위해서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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