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핑클이 1세대 아이돌 마지막 재결합의 퍼즐을 완성할까.
핑클(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은 14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을 통해 14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과 만났다. 지난 2005년 디지털 싱글 발매 이후 각자 음악 및 방송 활동을 펼치면서, 옥주현을 제외한 세 멤버는 결혼을 했다. 핑클은 이런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예능을 선택해 더 큰 호응을 얻었다.
1세대 아이돌 그룹 가운데 손 꼽히는 H.O.T., 젝스키스, god, S.E.S.에 이어 핑클도 다시 모인다는 소식은 그 자체 만으로 팬들과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캠핑클럽' 첫 방송부터 이런 화제성이 입증됐다. 실제로 15일 오전 각종 포털 사이트는 물론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서도 핑클과 멤버들 및 히트곡의 이름이 포착된다.
2010년대 들어 H.O.T.와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 S.E.S.는 자체 웹 리얼리티, god는 JTBC '같이 걸을까'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만났다. 이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핑클을 떠올렸다. 그간 멤버들의 SNS를 통해 친분을 드러내온 핑클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마음을 모았고, 올해 '캠핑클럽'으로 용기의 결실을 맺었다.
이제 막 시작된 '캠핑클럽'의 궁극적인 목표는 핑클의 완전체 공연이다. 여행을 통해 네 멤버가 떨어져 있었던 마음을 나눈다면,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다. 아직 그 여정의 초반이지만, '캠핑클럽' 안에서 핑클 네 멤버는 '내 남자친구에게'와 '루비' 등 대표곡을 함께 들으면서 콘서트를 예고하는 듯한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결국 '캠핑클럽'을 시작한 것도, 마지막에 정해질 공연 여부도 핑클 멤버들의 생각에 달려 있다. 꾸준한 활동을 펼치는 신화를 제외하면, 1세대 대표 아이돌로 인식되는 H.O.T., 젝스키스, god, S.E.S.에 이어 핑클도 재결합의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까.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핑클은 그 선택이 납득될 만한 생각을 '캠핑클럽'에 담을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캠핑클럽' 첫 방송 만으로 포털 사이트와 음원 사이트를 장악한 핑클의 화제성이다. 여전히 유쾌하고 밝은 '요정' 매력을 품은 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은 '핑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14년의 시간 만큼 농익은 핑클의 매력이 시청자를 넘어 관객에게도 전해질지, '캠핑클럽'의 여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