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ㆍ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중동 평화를 위한 지혜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ㆍ문화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강화 기조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두 정부 관계자들이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2건의 정부 부처ㆍ기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열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스라엘은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강점이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많은 국가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국가 규모 대비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R&D) 투자, 1인당 IT 기업 창업 수 등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야파 질버샤츠 이스라엘 고등교육위원회 기획예산위원장이 서명한 고등교육 협력 MOU에는 고등교육기관 간 직접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고등교육 관련 교육 정보 및 출판물을 교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서명한 수소경제 협력 MOU에 따라 양국은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운송 기술, 수소경제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기술 및 법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 정책·법률 및 규정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서명식 후 두 정상은 오찬을 함께 하며 우호를 다진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스라엘의 대통령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2002년 통신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방한한 인연이 있다. 전날 공식 방한한 리블린 대통령은 18일까지 체류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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