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조사 제안보다 2년 앞당겨져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이 2027년 상반기 개통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사업 기본계획을 승인하고 16일자로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7호선 청라 연장은 2006년부터 추진했으나 경제성이 부족해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사업 재기획 등 노력 끝에 2017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어렵게 통과했다”라며 “그러나 예타 조사에서 개통이 2029년으로 제시돼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에 그 시기가 2027년 상반기로 2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시는 7호선 청라 연장 착공과 개통을 각각 1년과 2년을 앞당기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1월부터 국토교통부ㆍ기재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후 지난달 기재부가 시 요구안을 수용하고 이번에 대광위가 변경된 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개통이 2년 앞당겨지게 됐다. 시는 9월 중 설계를 발주하고 2021년 상반기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 7호선은 현재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57.1㎞ 구간이 운행 중이며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서구 석남역까지 4.2㎞ 구간을 연장하는 공사가 202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청라 연장 사업은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을 잇는 공사로, 총 사업비는 1조2,977억원이다. 청라 연장선은 출ㆍ퇴근 시간대 6분, 평상시 12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 2호선 석남역,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 등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7호선이 청라까지 연장되면 청라에서 서울 구로까지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되고 강남까지는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설계 등 추진과정에서 개통을 더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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