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역 몬순(계절풍) 장마철을 맞아 네팔과 인도 등에 내린 폭우로 인해 최소 70명 이상이 숨졌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에선 지난 12일부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라 50여명이 사망했다고 네팔 경찰청이 밝혔다. 폭우 피해 지역에서 1,100명 이상이 구조됐으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33명에 달한다. 집을 버리고 피신한 이재민은 1만명이 넘는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과 이재민 구조ㆍ구호 작업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지난주부터 이 지역에 빗줄기가 쏟아지며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인접국인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도 북동부 지역을 홍수가 강타,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구호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인원은 약 2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콕스바자르 지역에 있는 로힝야족 난민촌에서도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임시 가옥 4,889채가 파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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