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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ㆍ윤민수 ‘술이 문제야’ 커버 표절 논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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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ㆍ윤민수 ‘술이 문제야’ 커버 표절 논란 진실은?

입력
2019.07.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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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 “라이센스 받아 사용…표절 아니다”

가수 장혜진, 윤민수의 신곡 '술이 문제야' 커버 이미지(왼쪽)가 네덜란드 일러스트 작가 쿤 폴의 '서울의 밤 문화'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쿤 폴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장혜진, 윤민수의 신곡 '술이 문제야' 커버 이미지(왼쪽)가 네덜란드 일러스트 작가 쿤 폴의 '서울의 밤 문화'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쿤 폴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장혜진과 윤민수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신곡 ‘술이 문제야’의 재킷 커버 사진이 다른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혜진 윤민수 술이 문제야 커버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술이 문제야’ 커버 사진이 해외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내용이었다.

문제가 되는 작품은 네덜란드 일러스트 작가 쿤 폴(Coen Pofl)의 ‘서울의 밤 문화’다.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 쿤 폴은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밤 문화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삼겹살, PC방, 찐만두, 붕어빵, 술집 등 한국 정서가 묻어나는 소재가 대부분이다.

그는 2016년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이블 위에 소주병과 소주잔 등이 놓여있는 일러스트 작품을 공개했다. 이후 유사한 구도와 색감의 작품을 여러 개 선보이기도 했다.

‘술이 문제야’ 커버 사진은 쿤 폴의 작품과 유사한 그림체와 구도, 유사한 색채를 사용해 표절 의혹이 일었다. 붉은 테이블 위에 소주병, 소주잔, 소주 뚜껑 등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서울의 밤 문화’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소주병이 문제가 아니라 색감, 구도가 똑같다”, “내 눈엔 표절로 보인다”,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듯했다”, “색감과 소주 뚜껑 디테일까지 같다” 등 표절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술이 문제야’ 커버 사진은 표절이 아닌 해당 작품의 라이센스를 구매한 후 정당하게 제작된 이미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혜진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부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했고, 디자이너가 판매 사이트에서 해당 그림을 구매해 라이센스를 받아 사용했다”며 “구매 당시 ‘앨범 재킷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작자하고도 상의했기 때문에 그림을 일부 변형해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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