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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움직임만 보고도 졸음 운전 인식하는 경보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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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움직임만 보고도 졸음 운전 인식하는 경보장치 개발

입력
2019.07.14 16:09
수정
2019.07.14 19:00
19면
0 0
현대모비스가 운전자 눈동자 움직임을 보고 졸음운전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운전자부주의경보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운전자 눈동자 움직임을 보고 졸음운전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운전자부주의경보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운전자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졸음운전 여부를 파악해 경고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눈동자를 추적해 부주의시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ㆍDriver State Warning syste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DSW시스템은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로 눈ㆍ코ㆍ입 등의 차이를 식별, 특정 운전자를 알아채는 것은 물론이고 동공을 인식한 시선추적까지 가능하다. 이 같은 감지 기술은 해외 일부 고급 승용차에 한정 적용돼 왔는데, 상용차는 양산 사례가 전무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을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트럭 등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의 위험성이 큰 상용차종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DSW는 또한 차량의 샤시 정보와 융합 분석,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차선이탈이나 차선침범 위험 등을 판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한다. 이 경우 시스템은 클러스터 표시, 경보음, 진동 등으로 운전자 주의를 즉각 환기시켜준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전무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버스와 승용차 종에도 확대 공급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스타트업인 딥글린트와 딥러닝을 활용한 탑승자 인식 알고리즘을 협력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심박측정, 음성인식과 연계해 생체리듬을 측정하고 음주 여부를 파악하는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자동제동, 조향 등 샤시제어 기술을 연동시켜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갓길에 정차하고 긴급구조를 호출하는 등 한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2021년 이전에 선보일 계획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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