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한 펜션에서 성인 남녀 4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4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쯤 제주시 용담3동의 한 펜션의 업주가 이틀 전 입실한 남녀 투숙객 4명이 객실에서 문이 잠긴 채 인기척 없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객실 내부에 들어갔을 때는 남녀 4명이 모두 심정지이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들 중 40대 여성 1명은 이미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고, 30대 남성과 20대 여성 등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나머지 40대 남성 1명은 병원에 후송됐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의 주소지는 서울, 대구 등 각기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객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흔적들이 발견되는 등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펜션 업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1393, 정신건강상담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