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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북한과 중국엔 부드러운 文대통령, 일본에만 강경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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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북한과 중국엔 부드러운 文대통령, 일본에만 강경한가”

입력
2019.07.14 12:10
수정
2019.07.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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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아베 만나 외교로 해결해야”

유승민 바른미래당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4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분명한 사실은 일본이 보복을 오래 끌수록 우리 경제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며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국과 싸우면 시장을 잃지만, 일본과 싸우면 생산을 못한다”고 진단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재, 부품, 장비는 한마디로 일본 기술경쟁력의 결정체다. 일본, 독일, 미국과 같은 나라는 산업의 뿌리를 장악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그 기술로 이들은 세계를 제패했다”며 “청와대 사람들이 ‘축적의 시간’이란 책을 단체로 공부했다니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했다. 축적의 시간은 이정동 청와대경제과학특별보좌관의 저서로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당 대표 시절 정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축적의 시간 후속작인 ‘축적의 길’을 청와대비서실 직원 전원에게 선물했다.

유 전 대표는 이어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수출로 먹고 사는 경제, 자유무역질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봐온 경제가 우리 경제”라며 “이 체질과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 기술력이 일본을 능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그만큼 취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대통령이 소재, 부품, 장비의 대외의존도를 낮추는 국산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역대 정부도 말해왔던 장기대책을 되풀이한 것”이라 지적하며 “해법은 외교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는 “나는 친일도, 반일도, 종북도 아니다”라며 “냉철하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중국과 북한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경 일변도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이 아베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 때 싸워도 늦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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