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 12번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전 자치구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10시30분 광진구 자양동 제일빌딩 4층에서 광진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560㎡) 개소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노원‧은평센터를 시작으로, 2017년 동작‧마포‧성동, 2018년 종로‧관악‧성북‧도봉‧강동, 지난 5월 말 양천센터까지 11곳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 훈련 및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고도비만, 중복장애, 도전적 행동(본인이나 타인의 신체적 안전을 심각하게 해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으로,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하는 데 심각한 제약을 주거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는 행동) 등으로 인해 기존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웠거나 집중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을 우선 선발한다. 센터별 이용 정원은 30명이다.
발달장애란 자폐성장애와 지적장애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서울시 등록 장애인(39만3,562명) 수 대비 발달장애인 비율은 2016년 7.7%(3만258명)에서 2017년 7.9%(3만1,055명), 2018년 8.1%(3만2,029명)로 매년 0.2%포인트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생교육센터 설치 전까지 발달장애인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교육 받을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87.3%가 평생교육을 경험하지 못했으며, 2017년 서울시 발달장애인 전수조사 결과 성인 발달장애인의 49%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익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 훈련 등 고등학교까지 배웠던 내용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취미·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끔 꾸준한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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