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보도… “볼턴 비서실장 출신 플라이츠, 던퍼드 합참의장 등 후보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폭스뉴스와 CNN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잠재적인 차기 DNI 국장 후보들과 비공식적인 만남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보좌진 두 명과 이 사안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코츠 국장은 올해 76세로, 현재 2년 이상 재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기 DNI 국장 후보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 출신인 프레드 플라이츠, 올해 9월 말까지가 임기인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이 플라이츠를 적극 밀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이츠는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를 지냈고, 하원 정보위원회 근무 경력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츠 교체 검토’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코츠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세 판단에 이견을 냈다가 지난 2월에도 해임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폭스뉴스는 “코츠는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를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고 전했다. 올해 1월에도 코츠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낙관론과는 달리,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코츠 국장은 교체설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나는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익명의 소식통과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답변 요청은 좌절감을 준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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