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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차관보 “북한 비핵화 확신까지는 제재 완화 제시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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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차관보 “북한 비핵화 확신까지는 제재 완화 제시 안 할 것”

입력
2019.07.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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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NHK 인터뷰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1일 일본 도쿄의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1일 일본 도쿄의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과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이 진지하게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알기까지는 대북제재 완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NHK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NHK와 인터뷰를 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같이 말하고 “과거를 돌아보면 조기에 (대북) 압박을 약화하더라도 결과는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북미 간 협상과 관련 그는 “열쇠는 핵개발 계획이 그들의 안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이 알게 하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전향적인 대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나는 (향후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 전까지 ‘대북제재 완화’는 최후의 보루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되풀이한 것이다.

아울러 NHK는 지난 12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스틸웰 차관보를 만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을 둔 일본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와 관련 스틸웰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이 전향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눈을 돌려 장애를 극복하도록 촉구해 가겠다”며 “미국으로서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강고한 동맹관계에서 틈이나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장 어느 한 쪽 편을 들기 보다는 양국 간 갈등 이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태도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방일 일정을 마치는 스틸웰 차관보는 필리핀을 거쳐 16~18일 한국을 방문한다. 방한 기간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는 한편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고위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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