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등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 총리는 중앙ㆍ서남아시아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이용했다. ‘투톱’ 정상외교 활성화로 외교 외연을 넓히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 뜻에 따라 이 총리도 지난해 7월 이후부터 해외 순방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다.
취임 후 11번째인 이번 순방에서 이 총리는 8박 10일간 신북방 및 신남방 외교 외연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먼저 13~15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회담하고 대통령을 예방하는 정상 외교 일정을 통해 양국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서남아시아의 지정학적ㆍ전략적 요충지이자 연 7%대의 고도성장을 보이는 거대시장이라는 점에서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 확대방안이 주목된다.
이어 이 총리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인 타지키스탄(15~17일)과 키르키스스탄(17~19일) 등 중앙아시아 2개국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은 1992년 두 나라와 수교했지만 국무총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들 나라에서도 양국 총리회담과 대통령 예방을 통해 보건ㆍ의료, 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19~21일에는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국왕을 예방하고 총리와 회담하며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 기업이 참여를 추진 중인 총 320억달러 규모의 수주 프로젝트 지원에 나선다. 카타르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LNG 운반선 구매, 북부 가스전 확장,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등의 프로젝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그밖에 이 총리는 모든 방문국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방글라데시와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이 총리는 모든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는 22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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