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10시 페더러와 결승 격돌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ㆍ스페인)을 3-1(6-2 4-6 6-3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3~2015년, 2018년에 이어 윔블던에서 6차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2013년에만 준우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승리, 윔블던 통산 4번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14일 밤 10시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를 상대한다.
1세트에서 조코비치가 6-2로 비교적 손쉽게 이기면서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 아굿이 반격을 시작,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됐다. 아굿은 2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먼저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으며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코비치의 실책이 2세트에서만 13개가 쏟아졌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연달아 3게임을 가져가며 바우티스타 아굿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에는 서브 에이스가 3개가 터지면서 활로를 뚫었다.
4세트에서는 아굿이 자신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결국 브레이크 당하면서 분위기를 잃었다. 기세가 오른 조코비치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며 3-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경기는 2시간 48분 만에 조코비치의 승리로 끝났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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