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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 꺾고 결승 진출… 11년전 결승 패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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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 꺾고 결승 진출… 11년전 결승 패배 설욕

입력
2019.07.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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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밤 10시 페더러-조코비치 윔블던 결승 매치 

 

페더러가 나달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페더러가 나달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세기의 대결’로 꼽혔던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의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약 558억원)에서 페더러가 승리했다. 11년 전 윔블던 결승에서 패배한 복수전이었다.

페더러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에 3-1(7-6<7-3> 1-6 6-3 6-4)로 승리했다.

2008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과 만나 4시간 48분 대접전 끝에 2-3(4-6 4-6 7-6<7-5> 7-6<10-8> 7-9)으로 분패, 6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페더러는 이후 11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또 이 경기는 페더러-나달의 통산 40번째 맞대결이었는데, 페더러는 상대 전적을 16승 24패로 만회했다.

이로써 올해 윔블던 결승은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와 페더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ㆍ스페인)을 3-1(6-2 4-6 6-3 6-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상대 전적 25승 22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우세하다. 2016년부터 조코비치가 3연승 중이며 윔블던 통산 맞대결에서도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2012년 4강에서 페더러가 이겼지만, 2014년과 2015년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승리했다.

페더러와 나달의 경기는 입장권 최저가가 1만5,000달러(1,800만원)를 넘는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컸다. 둘이 윔블던에서 11년 만에 만난 데다 올해 페더러가 38세, 나달은 33세로 언제 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이 '살아있는 전설'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소성 때문이었다.

나달이 경기에서 패한 뒤 퇴장하면서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나달이 경기에서 패한 뒤 퇴장하면서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공격적으로, 나달은 안정감으로 맞섰다. 3시간 2분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4-10, 공격 성공 횟수 51-32로 우위를 보였다. 범실은 25-27로 나달이 근소하게 적었다. 서브 최고 시속에서도 페더러(201㎞)가 나달(199㎞)을 근소하게 앞섰고, 네트 대쉬 횟수도 33-11로 나달보다 훨씬 공격적이었다.

1세트부터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7개로 나달(3개)을 몰아쳤다. 둘 다 착실히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지만, 1세트 타이브레이크는 2-3에서 연달아 5점을 따낸 페더러의 승리로 돌아갔다. 공격의 페더러는 역시 이 5점 가운데 3점을 강력한 포핸드로 따냈다.

2세트는 완전히 나달의 페이스였다. 나달은 2세트 대반격에 나서 6-1로 페더러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웠다.

3세트 초반까지 나달의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페더러는 나달의 서브게임에서 15-30으로 뒤져있다가 백핸드 위너와 포핸드 공격으로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고 여기에서 멋진 백핸드 발리로 나달의 서브 게임을 처음 가져왔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4-1로 달아난 페더러는 결국 3세트를 6-3으로 이기면서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나달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나달은 페더러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40-30으로 앞서고도 백핸드 범실이 나와 듀스가 됐다. 이후 나달은 24차례의 랠리 끝에 다시 듀스를 만들었지만, 다섯 번째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백핸드 샷이 코트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결국 패했다. 페더러는 “상대가 워낙 좋은 샷을 많이 구사해 수준 높은 경기였다. 나도 지쳤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페더러와 윔블던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노박 조코비치. 런던=AP 연합뉴스.
페더러와 윔블던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노박 조코비치. 런던=AP 연합뉴스.

한편, 페더러는 2018년 1월 호주오픈이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이며 총 20회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페더러 다음으로 나달이 18회, 조코비치는 15회 등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순위가 이어진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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